접어 게임에서 아무도 지목당하지 않는 이유

접어 게임

3명 이상

  1. 1다섯 손가락을 편다모두 한 손을 펴고 시작합니다.예시여섯 명이 각자 한 손을 펴 든다.
  2. 2조건이 뜨면 해당되는 사람만 접는다버튼을 누르면 조건이 나옵니다. 해당되면 손가락 하나를 접습니다.예시「해외여행 가본 사람 접어」 — 여섯 중 넷이 하나씩 접는다.
  3. 3다섯 개를 다 접은 사람이 걸린다먼저 다 접은 사람이 벌칙을 받습니다. 계속하려면 다시 펴고 시작하세요.예시민수가 다섯 개를 다 접었다 — 벌칙은 룰렛으로 정한다.

손병호 게임은 규칙이 단순한데도 자주 불편해진다. 이유는 게임이 아니라 출제 방식에 있다.

원래 이 게임은 차례가 된 사람이 조건을 만든다. 그런데 조건을 만드는 사람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. 「어제 새벽에 라면 먹은 사람 접어」는 조건이 아니라 지목이다. 한 명을 노린 조건이 한 번 나오면 그 뒤로는 다들 복수하려 들고, 게임이 서로 저격하는 자리가 된다.

조건을 화면이 내면 그 문제가 통째로 사라진다. 아무도 답을 모르는 상태로 조건이 뜨고, 접는 사람도 안 접는 사람도 그냥 사실을 말하는 것이 된다. 차례를 관리할 필요도 없어진다.

아무도 지목당하지 않는다

이 게임의 진짜 강점은 여기다.

「이 중에 누구?」는 재미있지만 결국 누군가를 가리킨다. 접어 게임은 전원이 동시에 자기 손만 본다. 시선이 한 사람에게 몰리는 순간이 없어서, 서로 잘 모르는 자리나 위아래가 섞인 회식에서 부담이 가장 적다.

그런데도 사람에 대해 꽤 많이 알게 된다. 「악기 하나라도 다룰 줄 아는 사람」에 세 명이 접으면 그 세 명이 누군지 자연스럽게 보이고, 거기서 대화가 붙는다. 캐묻지 않았는데 알게 되는 구조다.

인원에 따라 손가락 수를 바꾼다

3~4명이면 손가락 다섯 개가 너무 길다. 사람이 적으면 조건 하나에 접는 사람도 적어서 한 판이 늘어진다. 세 개로 시작하면 리듬이 맞는다.

8명 이상이면 두 손, 열 개로 늘린다. 인원이 많으면 조건 하나에 절반이 접어서 다섯 개가 금방 사라진다. 열 개면 한 판이 적당히 길어지고, 그 사이에 조건이 여러 개 나와서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다.

걸린 사람에게 뭘 시킬지는 미리 정한다

다 접은 사람이 나왔을 때 “뭐 시키지?“를 그때 정하기 시작하면 흐름이 끊긴다.

시작 전에 한 번 정해두는 편이 낫다. 술자리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— 다음 판 진행 맡기, 성대모사, 자기 자랑 30초 같은 것이면 충분하다. 정하기 귀찮으면 룰렛에 벌칙 몇 개를 넣어두고 그때그때 돌려도 된다.

다 접은 사람이 나와도 게임은 계속된다

한 번 걸렸다고 끝낼 필요가 없다. 걸린 사람이 벌칙을 하고, 전원이 다시 손을 펴고 이어가면 된다.

오히려 두 판째부터 재미있어진다. 첫 판에서 서로 뭘 접었는지 봤기 때문에, 같은 조건이 나와도 “쟤 저거 접었었지” 하는 반응이 붙는다.

접어 게임